8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공사 제7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모를 하늘로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
어머니에게 정모를 씌워드리고 있는 신임 소위.
대한민국 하늘을 수호할 신임 공군소위 186명이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 공군사관학교(공사)는 8일 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1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한 190명(외국군 수탁생도 4명은 본국 임관)은 4년간 고강도 군사훈련과 인공위성 연구, 비행체 설계·실습 등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받으며 정예 장교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고강도 군사훈련 및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
올해 졸업 및 임관식에는 가족·친지, 내빈을 포함한 1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미 공군사관학교장, 미 7공군사령관 등 미 공군 주요 지휘관의 축하 메시지 영상이 전달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군력은 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공군의 발전은 선배님들의 영공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와 강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은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곳 성무대에서 냉철한 지성과 참된 인성, 투철한 애국심과 강인한 체력을 함양하며 국가와 군을 이끌어갈 인재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국방혁신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전투형 강군으로 군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강군 건설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신임장교 여러분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라고, 자신의 직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 함양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70여 년간 선배 공사인들이 대한민국의 영공 수호를 위해 헌신해왔듯이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굳건히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임 장교들은 2019년 입학해 4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생활·학위교육을 이수해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별로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울러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역사 탐방, 국토순례, 토론 역량 강화 교육 등으로 창의적 사고와 리더십·국가관을 배양했다.
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우주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 실습, 항공우주비행체 설계·실습, 우주항법 시스템 등의 교과 과정이 포함된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운영 중이다.
송경수 소위 <대통령상>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전체 학기 종합 성적 1위를 달성한 송경수 소위가 차지했다. 그는 1학년 군사훈련 중 발목을 다쳐 수술과 입원이라는 역경을 겪기도 했다. 송 소위는 “힘든 순간에도 끈기와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생도 생활에 임해 임관의 날까지 이를 수 있었다”며 “맡은 임무에 솔선수범하고, 후배에게 본보기가 되는 유능한 리더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김태훈 소위, 국방부 장관상은 김송현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방서연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남현성 소위가 받았다. 공군참모총장상은 정명진 소위, 육·해군참모총장상은 이동건·오창대 소위가 각각 주인공이 됐다. 김유진 소위는 공군사관학교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