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다운 롤 등 고난도 공중기동
말레이 공군과 20여 분 우정비행
27일까지 매일 1~2차례 곡예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주요 방산협력국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창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블랙이글스는 2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국제해양·항공 방산전시회 에어쇼(LIMA 에어쇼)’ 개막식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지난 17일 원주기지를 이륙한 블랙이글스는 18일 랑카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형 관숙과 현지 적응을 거친 블랙이글스는 이날 수많은 관람객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절도 있는 비행을 선보여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기어 다운 롤’을 비롯한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일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개막식 에어쇼를 마친 블랙이글스는 초청국인 말레이시아 공군과 우정비행을 하며 군사외교 활동도 펼쳤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는 말레이시아 공군 F/A-18 등 항공기 7대와 함께 20여 분 동안 공항 상공을 나란히 비행하며 굳건한 우의를 과시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1~2차례 곡예비행을 이어간다. 에어쇼마다 24개의 공중기동으로 국산 항공기를 홍보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20여 개 항공·방산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23~25일 비즈니스데이(Business Day)에는 매일 1회 방산 수출을 지원하는 에어쇼를 한다. 일반 관람객들이 찾는 오는 26~27일 퍼블릭데이(Public Day)에는 매일 2회 에어쇼를 하고, 조종사 사인회를 열어 국위 선양에 일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