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전투기 등 20대 투입 적 방공체계 뚫고 주요 표적 정밀 타격 실무장 운용능력 검증·즉각 응징 태세
FA-50 전투기가 31일 ‘한미연합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 중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를 투하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공군은 31일 F-35A 스텔스전투기 등 항공기 20여 대를 동원한 연합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으로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1일 UFS 시작과 동시에 방어제공(DCA) 훈련으로 적 항공전력 침투에 대응한 한미 공군은 연습 마지막 날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후 적 방공체계를 뚫고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실사격·폭격 훈련을 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 “공군공중전투사령부(전투사) 주관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했다”며 “1일까지 공대공·공대지 무장 30여 발을 사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RF-16, F-5, F-4E 전투기와 미 7공군 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적 순항미사일 역할을 하는 ‘직격형 공대공 유도탄 실사격 표적’이 우리 영공에 침투한 것으로 문을 열었다. 체공 중이던 우리 공군 전투기들은 AIM-9X, AIM-120B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요격했다. 이어 적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피하면서 GBU-31·GBU-56 등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도발 원점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F-15K는 GBU-56(L-JDAM) 복합유도폭탄을 투하해 정밀타격 능력을 확인했다.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정밀 레이저 센서가 설치된 GBU-56은 반능동 레이저 유도 기능을 바탕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등 적 지상 표적을 폭격할 수 있다.
미 공군은 AGM-65 공대지 미사일과 MK-82 공대지 폭탄으로 지상의 적 표적을 무력화했다.
적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국지도발을 자행한 상황도 조성됐다. 여기선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를 장착한 FA-50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FA-50 2대가 동시에 발사한 KGGB는 유도 기능으로 터널·갱도 입구 등을 선회 공격함으로써 적 장사정포를 무능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