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천기지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공군시험평가단 창설식’ 중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군 제공
항공우주무기체계의 시험평가·감항인증 임무를 전담할 공군시험평가단이 창설됐다. 시험평가단은 당초 두 조직에서 이뤄지던 계획·검증 업무를 통틀어 수행, 신규 항공우주무기체계를 적시에 검증해 ‘K방산의 세계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공군은 2일 사천기지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진영승(소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주관으로 ‘시험평가단 창설식’을 개최했다. 창설식에는 육·해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각 기관 시험평가·감항인증 분야 주요 관계자와 사천기지 지휘관·참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군은 “‘K방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규 항공우주무기체계의 적시적인 검증으로 항공우주력 발전과 해외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대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진 부장은 “우주·사이버 등 전장 영역이 점점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험평가단 창설로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평가가 감항인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장차 국가 방위산업의 발전과 국산 전투기 수출에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험평가단은 시험평가와 감항인증 업무를 담당해온 항공우주전투발전단(전발단) 시험인증처와 52시험평가전대(52전대)가 통합된 조직이다. 시험평가는 특정 무기체계가 기술적, 운용·관리적 측면에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비행안전에 적합하고 성능·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증명하는 과정이다.
공군은 시험평가단 창설로 시험평가·감항인증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험인증처(충남 계룡)가 공군의 시험평가와 감항인증 업무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52전대(경남 사천)가 실제 검증을 진행해 왔다. 두 기관은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해 계획부서와 검증기관 사이의 소통과 협업에 다소 제한이 있었다.
시험평가단 창설로 두 부대 업무가 사천으로 모이면서 물리적 거리로 인한 어려움이 사라지게 됐고, 행정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특히 52전대는 시험평가단 예하 ‘시험비행전대’로 탈바꿈해 KF-21 후속시험비행, 무장장착 시험평가 등 신규 항공우주무기체계 검증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