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공군 관계자들이 21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된 ‘고(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5주기 추모식’에서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에 경례하고 있다.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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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공군은 7월21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6·25 초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故) 딘 헤스(1917년 12월 6일~2015년 3월 3일) 미 공군 대령의 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념비 소개, 공적보고, 헌화 및 참배, 딘 헤스 대령에 대한 묵념 및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 대책을 시행한 가운데 열렸다.
딘 헤스 대령은 6·25 당시 미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이끌며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쟁 초기 1년간 무려 250여 회 출격하며 적 지상군 격퇴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딘 헤스 대령이 조종하던 F-51 전투기에 새긴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오늘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용맹과 헌신을 상징하는 문구로 자리매김했다.
딘 헤스 대령의 업적은 전투적인 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1950년 12월 미 공군의 러셀 블레이즈델(1910년 9월~2007년 5월) 군목과 함께 미 수송기 15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하고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공군은 6·25의 승리와 전쟁고아들의 인도적 지원에 헌신을 다한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식을 거행해 올해 5회를 맞았다. 지난 2017년에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딘 헤스 대령을 기리는 공적기념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원 총장은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8546부대와 해군7전단도 각각 방문해 우리 국토 최남단의 공중감시태세는 물론 해·공군 간 합동작전 수행태세를 확인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